안녕하세요. 블로거 '삼색이'입니다🍡
건대입구에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장소 선정 기준이
6명의 인원 수용 + 술을 마실 수 있으나 너무 시끄럽지 않은 곳 + 룸이 있으면 좋음
이었고, 최종 선택된 식당을 소개해볼게요.
신선술집 도원
영업시간
월~목 16:00~05:00
금 16:00~06:00
토 15:00~06:00
일 15:00~05:00
위치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33길 33
영업시간이 금토일 전부 다르니 시간을 잘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
주문 메뉴
도원 족살 수육 중자 (21,800원)
차돌 육개장 전골 (19,800원)
미나리 대패상겹 파절이 (19,800원) 볶음밥 추가 (2,000원)
참.치.떡 (15,800원)
아이스홍시 (8,800원)
건대입구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다보면 뭔가 어마무시해보이는 입구가 보인다. 처음에는 못 보고 지나쳐버려서 어딘지 한참 찾았는데, 이제와서 보니까 도대체 왜 못 찾았는지 모를 정도.
2층은 오픈형 술집 한식주점, 3층은 세미룸타입 한옥룸, 4층은 미팅룸/대형룸/특룸/파티룸으로 되어 있다. 특룸은 최대 30인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한다. 건물 통으로 전부 신선술집 도원..ㄷㄷ 엘리베이터 있음.
우선 2층으로 올라가면 카운터에서 신분증 확인을 하고 자리를 배정해준다.
우리는 이미 6명으로 예약을 한 상태여서 4층 룸으로 배정을 받았으나,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는 걸 보니 대기도 많은 것 같았다. 미리 약속된 모임이라면 꼭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여기가 4층 룸 형태. 컨셉에 확실하게 해우소라고 써져 있는 거 보고 살짝 뿜었다. 인테리어도 굉장히 신경 쓴 느낌이 나서 신기하긴 했다.
룸 간의 소음은 그냥 보통 정도였다. 물론 위가 훤히 뚫려 있어서 옆테이블에서 미팅하는 소리가 다 들렸지만, 이런 대학가 룸술집은 어쩔 수 없는 거라... 하나의 콘텐츠로 즐겼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되고, 메뉴가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우선 탕을 하나 먹고 싶어서 주문한 차돌 육개장 전골. 차돌박이가 꽤 많이 들어있고 팽이버섯, 애호박 같은 내용물이 부실하지 않게 있었다. 심지어 당면이 있어서 무척 호감이었다. 솔직히 맛은 평범하게 전골느낌이었고 나름 진한 국물의 맛이었다.
신선술집 도원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도원 족살 수육이다. 족살 수육이 뭔가 했더니 족발 향이 나는 수육이었다.
이런 찜기 같은 그릇에 나오고 中자의 양은 이 정도.
솔직히 대학가 룸술집은 음식 맛 자체를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첫 입 먹자마자 고기가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놀랐었다.
절구판에 족살 수육과 곁들여서 먹을 수 있는 각종 밑반찬도 준다. 아니 대학가 술집에서 명이나물과 파김치를 먹어 보다니.... 전혀 기대를 안 하고 가서 그런가 더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참.치.떡은 참치 주먹밥 치즈떡볶이로 짜장떡볶이였다. 가운데는 참치 주먹밥이 있는!
철판에 구워져서 그런지 떡이 노릇하게 익어서 좋았으나 다소 짰던 음식이었다. 주먹밥 부분은 그나마 괜찮은데 떡은 정말 술 없으면 먹기 좀 힘들 정도.
미나리 대패삼겹 파절이는 대패삼겹살과 미나리가 볶아져 나오고, 파절이와 볶음김치가 함께 세팅되는 메뉴였다. 고기 누린내에 정말 예민한 편인데 냄새가 전혀 안나서 좋았고 미나리도 안 질기고..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고기에 뿌려 먹으라고 이런 소스를 따로 주는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유자맛이 났다. 간장 베이스에 양파절임, 그리고 유자껍질이 들어가는 듯.
미나리 대패삼겹 파절이는 시킨 메뉴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것 같다.
볶음밥은 2000원이 추가되는데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먹어줘야지.
그런데 대뜸 밥을 이렇게 줘서 이게 뭐하는 건가 싶었지만, 어느정도 먹고 볶아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볶아주셨다.
게다가 양념이 밥에 비해 많아서 짤 것 같다고 밥을 서비스로 하나 더 해서 볶아주심... 그 전에도 계속 친절하시고 유쾌하시긴 했는데 이때 최종 사르르... 감사합니다 사장님...
볶음밥은 역시 아주 맛있었다. 볶음밥의 생명 누룽지도 적당히 긁어서 먹었다. 너무 박박 긁으면 왠지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았다.
네이버 예약을 하면 하이볼 3잔 주문시 1잔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당장 하이볼 주문.
신선술집 도원 자체메뉴 신선주하이볼을 시켜봤는데 복숭아맛의 하이볼이었다. 캔복숭아 맛이어서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꽤 괜찮은 맛이었다. 달달한 하이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한다.
신선주하이볼 외에도 다양한 하이볼과 막걸리가 있으니 취향껏 골라먹기가 가능할 것 같다.
추가로 새로 살구를 처음 먹어봤는데 사이다랑 섞어 마시니까 완전 음료수였다. 왕추천.
예약은 여기서⬇️
다들 저녁을 안 먹고 모인 거라 정신없이 푸파하고 마지막으로 디저트 아이스홍시까지 야무지게 먹어줬다. 이 아이스홍시 진짜 존맛!!!!!
얼린 홍시 위에 휘핑크림인지 생크림인지 아무튼 크림이 올라가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은 크림이었다. 게다가 크림 위에 슈가파우더를 올렸는지 굉장히 달달하고, 홍시와 궁합이 잘 맞았다. 아이스홍시 정말 강추!
참고로 뒤에 대기손님이 있으면 미리 예약을 했어도 이용시간이 3시간으로 제한되니까 주의해야 한다.
좀 야박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장사하려면 어쩌겠어 싶기도 하고;
술을 진득하게 마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지 않은 장소가 될 듯하다. 아니면 적당히 즐기다가 2차로 넘어가도 좋을 것 같다.
한 줄 요약
대학가 대형 룸술집치고 음식 퀄리티가 좋고 맛있는 식당이었던 신선술집 도원, 건대에 술 약속이 있으면 가보시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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