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거 '삼색이'입니다😎
홍대입구에서 가격이 괜찮은 칼국수/만둣집을 찾았어요.
두리반
영업시간
월~토 11:00~22:00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홍익로5길 45
주문 메뉴
두리반칼국수 (8,000원)
얼큰이닭칼국수(10,000원)
떡만두국 (9,000원)
감자전 (10,000원)
홍대입구 역에서는 조금 걸어야 나오는 위치에 있었다. 입구부터 맛집냄새 진하게 나는 식당. 자꾸만 두리안이 떠올라서 기분이 묘했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전통의 식당이었다. 거의 20년 전에 홍대거리 두리반 철거 분쟁이라는 사건이 있었다는 걸 이때 처음 알게 됐다.
꽤 넓은 내부에, 테이블 간격이 여유로웠다.
어쩐지 벽면에 두리반을 위한 한마디 이런 존도 있고, 신문 기사에 세월이 느껴지는 여러 포스터까지... 당시에는 신기해서 사진만 찍었는데 그런 과거의 아픔이 있는 식당인 줄은 전혀 몰랐다.(이야기하자면 길어질 것 같아서 궁금하시면 '홍대 두리반'만 검색해도 바로 정보가 나온다)
금메달 단종으로 인해 금메달 같은 은메달을 딴 성미산 에일 맥주도 판매중이었다. 그냥 간단하게 저녁만 먹으러 간 거라 이 수제 맥주를 못 마셔본 게 좀 아쉽다.
밑반찬은 김치, 깍두기, 콩나물무침. 콩나물무침이 특히 맛있었다.
감자전은 감자를 으깨서 구운 듯 했다. 겉이 아주 바삭했고 속은 부드러워서 겉바속촉이 확실한 감자전이었다. 그런데 은근히 기름져서 많이는 못 먹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솔직히 기대에는 못 미치는 맛이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한 평범한 감자전이었다.
두리반칼국수는 겉만 봐서는 대체 무슨 맛일까 상상이 안 갔는데, 먹어보니까 더더욱 맛을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정확히 뭐라고 나타낼 수는 없지만 꽤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었다. 무엇보다 간이 세지 않고 깔끔한 맛이어서 특이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음... 드셔보시면 알 거다. 은근 중독적인 국물이었다. 특별한 고명이 없어도 후루룩 맛있게 먹게 되는 마성의 칼국수인 듯.
얼큰이닭칼국수는 국물이 진짜 얼큰했다. (그리고 이름이 귀엽다 얼큰이ㅋㅋ) 생각보다 매웠고, 체감상 신라면보다 더 매운 것 같았다. 얼큰함이 확! 느껴지는 맛. 불닭보다는 안 매운 것 같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다. 두리반칼국수에 얼큰함을 더한 느낌이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본 베이스는 같은 것을 쓰는 느낌이랄까... 슴슴한 맛이 싫다면 얼큰이칼국수를 드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떡만두국은 냉동물만두의 두 배 정도 되는 크기의 만두가 대략 7개 정도 들어있었다. 떡국떡이 넉넉하게 있었고, 설렁탕이나 곰국 같은 고기육수보다는 좀 더 가볍고 상쾌한 느낌의 국물이었다. 집에서는 항상 고기육수의 진한 떡국을 먹었는데, 두리반의 떡만두국은 색다르게 깔끔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이 식당이 만두로도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떡만두국의 만두는 아쉽지만 그냥 평범한 고기만두였다.
요약하자면 홍대입구(합정) 두리반은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가게 분위기가 참 따뜻했던 식당이었다. 벽면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맛도, 가격도 괜찮았던 식당. 요즘 홍대에서 만 원대 식사라니 가격이 너무 착해!! 새삼 떡만두국 9천 원이 착한 시대가 왔다니... 아무튼 직장인들 점심 식사, 만두를 안주로 가벼운 회식 장소로 적격인 식당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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