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중국인의 피가 흐른다...
안녕하세요. 블로거 '삼색이'입니다.
양꼬치 수혈할 때가 와서 찾아간 성민양꼬치 잠실점 솔직하게 리뷰해볼게요.
내돈내산.
성민양꼬치 잠실점
영업시간
매일 16:00~03:00 (라스트 오더 02:00)
매달 2, 4, 5번째 일요일 정기 휴무
위치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15길 7-1 (송파나루역 2번 출구에서 402m, 잠실역 10번 출구에서 640m, 방이동 먹자골목에 위치)
식당 내부는 꽤 넓은 편이었고, 역시 양꼬치집답게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이미 1/3 정도 사람이 차 있었다.
주문 메뉴
양꼬치 (1인분에 10개, 16,000원)
마파두부 (15,000원)
볶음밥 (8,000원)
꿔바로우 (20,000원)
제일 먼저 나온 양꼬치 2인분(20개).
얼른 돌려돌려 기계에 세팅하려는데 사장님이 너무나 친절하게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알려주셔서 감동이었다. 이렇게 세세하게 알려주시는 양꼬치집은 또 처음.. 엄마같이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먹기도 전에 마음이 좋았다.
양꼬치는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다. 그만큼 비계 부분도 많았지만 비계반 고기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일 듯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름진 부분을 좋아하진 않아서 약간 불호였지만.. 맛은 좋았고, 최근에 방문했던 다른 양꼬치집과 비교하면 고기 질이 훨씬 좋았다.
양꼬치 먹을 때 소소한 꿀팁은 보통 양꼬치 굽는 기계가 가운데만 화력이 센 경우가 많아서 꼭 중간중간에 자리를 옮겨주는 게 좋다. 그리고 양념 때문에 겉은 타듯이 익었어도 속은 벌건 경우가 많으니까 꼭 중간 부분을 갈라서 확인해 보고 먹는 걸 추천한다.
기본 반찬은 땅콩, 양파절임, 짜사이무침이 나온다.
땅콩이랑 양파절임이 너무 맛있어서 두세 번 리필해 먹었다. 웃으면서 가득 리필해 주신 사장님 최고..
보자마자 기대감 증폭시켜 버리는 마파두부가 나왔다. 그래.. 이런 비주얼을 원했다고!!
성민양꼬치의 마파두부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또 너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맛이 아니어서 좋았다. 적당히 현지 느낌이 나는 그런 마파두부였다.
이건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지맛 마파두부로 유명한 신설동 킹수제만두의 마파두부는 자극적이고 알싸한 맛이 강했다면, 성민양꼬치의 마파두부는 밥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 없는 맛이었다.
원래는 공깃밥을 시키고 싶었는데 밥집이 아니어서 밥을 많이 해두는 편이 아니라며 공깃밥이 없다고 하셔서 볶음밥을 추가로 주문했다.
저녁 피크타임에 간 게 아니고 좀 더 늦은 시간에 방문한 거여서 이해는 됐다. (아니면 사장님이 엄청난 전략가이신건가;)
볶음밥은 불맛이 확 도는, 무난하게 맛있는 중식당의 볶음밥 맛이었다.
마파두부와 함께 먹으면 환상적. 한 입 먹자마자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시킨 메뉴는 다 성공이라고 감탄하면서 먹다가 조금 부족한 걸 느낀 우리는 꿔바로우를 추가로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이땐 미처 몰랐다..
우선 비주얼은 끝내주는 꿔바로우 등장.
탕후루 같은 느낌의 윤기가 반지르르한 꿔바로우였다.
꿔바로우는 특히 가게마다 맛과 식감이 다른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모양은 나름 비슷했는데, 성민양꼬치의 꿔바로우는 모양도 처음 보는 신기함이었다.
너무 군침돌게 생겨서 기대하고 한 입 먹었는데, 솔직히 꿔바로우는 다소 실망적이었다.
꿔바로우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보다는 달달한 느낌이 강하고, 밀가루 반죽이 고기에 비해 너무 두꺼워서 전반적으로 좀 느끼했다.
게다가 헛기침이 나올 정도의 시큼함이 있어야 꿔바로우의 완성인데 그런 시큼함이 쥐똥만큼 있으니... 금방 물려버려서 절반 정도는 남기고 온 것 같다.
달달하고 바삭하고 밀가루 반죽이 넉넉한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 최고의 선택일 듯싶다. 겉바속촉은 확실한 꿔바로우였다.
요약하자면 꿔바로우를 제외하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던 양꼬치집. 다음에 마파두부 먹으러 또 갈 의향이 있다. 양꼬치와 마파두부의 조합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성민양꼬치 잠실점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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